나에게 있어서....
- woolgachoi
- 2017년 1월 11일
- 2분 분량
나의 그림에 있어서 나도 몰랐던 새로운 충격적인 사실을 토굴 같은 오사카캡슐 호텔 속에서 금강 처럼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는 차마 그것은 정리된 생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섬광 같은 느낌의 한 단어라고 말해야 더 넓은 광야적 차원에서 자유롭게 맘껏 달릴 수 있게 해석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마디의 단어는 그냥 늘 우리 옆에서 존재하던 평범한 낱말에 불과하기에 더욱더 나를 자극했던 것이다. 회화적인 생각이라기보다 오히려 종교적 사고에 가깝게 접근되는 듯한 느낌은 나 자신으로서도 결코 부정적 하모니가 아닌 어쩌면 예술과 더불어 영원히 공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림이 있기 전에 그것에 접근하려하는 그 순간 부터 우리는 수많은 생각들을 만들어 내거나 그 생각들의 의해서 작품을 작가가 그리려고 하는 또는 자기가 좋아하거나 아니면 대중을 의식하여 만들어가지만 그 와중에 우리를 자유스럽게 풀어 놓거나 달릴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고 묶어 둘려는 의식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어 " 바로 그 언어가 나를 가로막고 있는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어처구니없는 망연자실 할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더 땅을 칠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바이칼 호수 처럼 더 넓은 주제 속에서 맘껏 붓질을 해 봤을 텐데 지금에 와서 깨닫고 나니 여태껏 엉뚱한 곳에서 방황이 너무도 아쉽고 무의미한 시간의 흐름에 땅을 치고 무모한 헛발질을 하며 달려온 시간들을 뒤돌아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인간이 고통 받고 슬퍼하고 때론 즐거워도 하고 짧은 시간 행복함도 느끼지만 무결점의 물질이 아니기에 영원 할 수는 없고 결국에는 물리적 현상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영원히 존재 할 것 처럼 욕심과 욕망과 질투 이기심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면서 “왜?”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길을 갈수 밖에 없는 그러나 그것의 본질적 문제가 바로 우리들의 뇌 속에 깊이 박혀있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언어인 것이다. 언어로 인해서 우리는 좋고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타인을 증오하거나 욕심과 이기적인행동을 할 때도 끝없는 언어적 사고가 발동하게 되어 좋고 나쁨을 판가름하게 되는 것도 언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언어가 없는 동물들은 본능적 느낌만으로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좋구나. 저건 좋지 않아 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언어가 있다면 "지금 나를 죽이려고 하고 있구나. “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당장 탈출하던지 달려들 것이다. 일본 사람은 일본어로 아파하고 미국인은 영어로 슬픈 단어들을 나열 시켜 슬픔에 잠기고 한국인은 한국 언어로 타인을 증오하고 중상 모략하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ᆞ불행은 바로 언어가 우리들의 머릿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죄의식도 느끼고 극적인 희열도 느끼지만 오늘도 어제도 그리고 미래에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여기 까지는 정도 이상을 공부한 사람이면 가능한 수치의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거나 고민하며 뜬눈으로 밤을 세어 본 사람 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음이다.
하지만 2015년 나의 작가 노트에는 그런 천기누설 적인 부연 해명을 하지 않으란다. 내가 UFO를 봤다고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한다면 당신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 할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영원히 나 혼자만 알고 가져갈 것이며 그것을 알았기에 내가 하고 있는 지금의 회화작업에 투영 시킬 것이다. 참 아쉬운 것은 정말 아쉬운 것은 외국에서 그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못내 아쉬움이 오사카의 밤이 깊어지는 그날 밤 그토록 기쁘고 우울했던 기억이 있었음을 노트에 몇 자 적어본다. 너무 늦었다 하지만 예술은 끝없는 여정인줄 알면서도 지금의 내가 얻은 물리적 현상의 틈바구니에서 얼굴 조차 내밀지 않았던 그를 만났기에 앞으로의 나의 작업에 무지개 처럼 투영되어지기를 바란다. 이제 나에게 있어서의 조형이나 색 그리고 면과 선 그리고 화면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현상들은 더없이 자유로울 것이며 물리적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올려 놓을 것이다. 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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